원주 쓰레기매립장 가스로 전기 생산

입력 2016-12-06 20:56
강원도 원주시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쓰레기매립장에서 나오는 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경제적 이익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와 탄소배출권까지 획득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시와 민간사업자인 뉴젠일렉트릭은 오는 9일 오후 원주시 흥업면 생활폐기물 매립장에서 매립가스(LFG) 자원화시설 준공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뉴젠일렉트릭과 ‘원주시 매립장 매립가스(LFG) 자원화 사업’ 실시협약을 맺은 바 있다.

쓰레기매립장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은 매립장에 묻힌 생활폐기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환경오염도 방지하는 사업이다.

뉴젠일렉트릭은 28억원을 들여 980㎾ 규모의 발전소를 설치했다. 이 업체는 앞으로 10년간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연평균 240만㎥의 매립가스를 이용해 연간 455㎾h의 전기를 생산, 한국전력 거래소에 판매할 예정이다. 생산되는 전기는 4인 가족(300㎾h) 기준 1만5166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10년 뒤에는 남아 있는 매립 가스양과 사업성 등을 검토한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시는 앞으로 10년 동안 가스 이용료와 부지임대료 등을 통해 연간 3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3만t의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탄소배출권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이산화탄소, 메탄 등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 권리다. 자원화시설 운영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곳이 많이 배출하는 기업 등에게 배출할 권리를 판매할 수 있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