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深港通·홍콩거래소와 선전거래소 간 교차거래) 시행 이튿날에도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을 헤어나지 못했다. 대내외 악재 때문에 시행 첫날 중국 현지에서 선강퉁 거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원인이다.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공구전문업체 웨이포트 주가는 3.08% 떨어졌다. 골든센츄리와 차이나하오란, 오가닉티코스메틱도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선강퉁을 통해 순유입된 금액은 지난해 후강퉁 거래 첫날 순유입액의 21%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 간 전화통화로 미·중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중국 정부가 본토 및 홍콩시장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지수는 1990선 턱밑까지 차올랐다. 26.50포인트 오른 1989.86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이자 외국인 투자심리가 안정됐다. 국제유가 상승세와 달러화 강세 둔화도 호재로 작용했다. 개인투자자가 3601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8억원, 2897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6.23포인트 오른 581.35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서 ‘대장주’ 삼성전자도 바람을 탔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의 국회 청문회 출석에도 아랑곳없이 장중 176만원까지 오르면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까지 삼성전자의 장중 최고가는 175만3000원(12월 1일)이었다.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어 174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선강퉁 이틀째… 국내 상장 中 기업 주가 부진
입력 2016-12-06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