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사랑교회 4년째 ‘사랑 나눔’ 동참

입력 2016-12-06 20:51
지성래 예수사랑교회 목사(왼쪽)와 국민일보 정병덕 상무(오른쪽)가 6일 오전 서울 은평구 예수사랑교회 지하 1층에서 성도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고 있다. 김보연 인턴기자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진 6일 아침 서울 은평구 예수사랑교회(지성래 목사)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가 열렸다. 지성래 목사 부부와 40여명의 성도들은 지하 1층 강당에서 빨간 고무장갑과 앞치마 차림으로 새벽부터 분주하게 오가며 김치를 담갔다.

다진 양념을 배추에 버무리는 것은 손맛 좋은 주부 성도들의 몫이었다. 그 곁에서 절임배추를 옮기고 박스로 포장하던 건장한 남성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대부분 회사에 휴가를 내고 왔다고 했다. 이필우(55) 권사는 “제겐 하루 휴가일 뿐이지만 제가 담근 김치를 맛보는 분들은 1년 내내 행복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기쁨을 드리는 일인데 어떻게 휴가가 아깝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예수사랑교회 성도들은 총 700포기 배추로 10㎏짜리 200박스 분량의 김치를 담갔다. 김치는 어려운 이웃과 복지기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국민일보는 2008년부터 배추 재배 농가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농협중앙회와 함께 매년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고 있다. 예수사랑교회는 4년째 행사에 동참해오고 있다. 올해는 특히 삼성물산이 후원사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지 목사는 “김치를 받고 기뻐할 분들을 생각하면 행복하다”면서 “남을 도울 수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장 행사는 지난달 24일 서울 옥수중앙교회를 시작으로 26일 구리 동부순복음교회, 28일 고양 예수인교회, 29일 고양시소규모노인종합센터, 지난 3일 서울 엘림교회 등에서 진행됐다. 마지막 행사는 7일 마포구사회복지협의회에서 열린다.

글=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