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사업자 발표가 17일로 잠정 결정되면서 낙점을 받기 위한 후보 기업들의 막바지 유치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특허 심사에서는 서울 대기업 3곳과 중소·중견기업 1곳, 부산·강원 등 지방 3곳의 시내면세점을 선정한다. 서울시내의 대기업 몫 3장에는 롯데와 SK를 비롯해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이 신청했다.
SK네트웍스는 전 세계 상사부문 해외법인과 지사들을 통해 현지 거래처 357곳과 방한 관광객 유치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획득에 나선 여러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SK네트웍스의 강점을 활용한 마케팅이다. 이번에 관광객 유치 의향서를 받은 곳은 중국 지역 251곳을 비롯해 동남아 50곳, 인도 14곳, 중동 13곳 등이다.
신세계디에프는 명동점 특허 신청 당시 한 공약 실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유산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 수’(이하 한 수)를 명동점 옆에 위치한 메사빌딩 로비층에 약 1016㎡ 규모로 7일 오픈한다. 한 수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보유자 15명, 공예가 75명, 국가무형문화재와 현대공예가가 협업한 53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전통문화 복합편집숍’이다. 또 신규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 7∼9일 중국 유명 ‘왕훙’(파워블로거)을 초대하는 ‘왕훙신세계강남 팸투어’도 진행한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관세청은 예정대로 강행키로 했다. 단 의혹을 받는 업체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관세법상 특허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행위가 드러나면 특허가 취소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K스포츠·미르재단 출연금이 면세점 특허와는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시내면세점 티켓 3장 놓고 SK·신세계 등 5곳 막판 열전
입력 2016-12-0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