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손경식, 靑 압력 작심비판

입력 2016-12-06 18:01
최순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6일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미경 전 부회장에 대한 청와대의 사퇴 압력을 과거 군사정권 당시 행태에 빗대 답변했다.

손 회장은 이 전 부회장 퇴진에 청와대 압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지금 대통령 말고 과거 군부정권 때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임 압력 같은) 이런 일을 과거에 직접 겪어보지 못했다. 흔한 일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손 회장은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대부분 ‘이실직고’했다. 특히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씨가 CJ그룹에 문화사업 관련 직책을 요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실무진으로부터 차 감독이 ‘그룹 내 문화융성 조직인 창조혁신센터를 본인이 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보고받았다”고 인정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직원이 불가능하다고 거절했다”고 답했다. 차씨와의 인연에 대해선 “어느 행사장에서 손인사한 적만 있을 뿐 그 이후 만난 사실은 없다”고 했다.

손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두 차례 독대했지만 그룹 오너인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독대 내용에 대해선 “(박 대통령이) ‘정부가 문화산업을 주요 정책으로 정했다. CJ가 열심히 해 달라’고 격려했고, (나는) 잘 알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