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지 말고 스캔하세요” 계산대 없는 ‘아마존 고’ 매장 美 오픈

입력 2016-12-06 18:45 수정 2016-12-06 21:46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계산대 없는 식료품점 ‘아마존 고(Amazon Go)’를 미국 시애틀에 개장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존 고는 혁신적인 온·오프라인 융합 매장이다. 계산대 앞에 길게 줄을 서는 것은 물론 번거롭게 지갑을 꺼낼 필요도 없다. 이용객은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매장 입구에 스캔한 뒤 원하는 물건을 가지고 나오면 된다. 결제대금은 앱과 연동된 아마존 계정으로 자동 청구된다. 판매 상품은 일반 식료품 매장과 다르지 않다.

아마존은 컴퓨터 시각화와 융합 센서, 딥러닝(인간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계산대 없는 매장을 현실에 선보였다. 아마존 측은 “선반 등 매장에 부착된 센서가 고객이 집은 물건을 자동으로 기록한다”며 “집은 물건을 다시 가져다 놓은 경우에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마존 고를 시작으로 아마존의 오프라인 침투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마존 고는 계산원이 필요 없다. 전통 유통업체에 비해 인건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구매 성향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마케팅 전략 수립도 용이하다. 아마존은 지난해 오프라인 서점을 개장하는 등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아마존 본사가 위치한 시애틀에 문을 연 1호 매장은 당장은 아마존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내년 초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고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혁신적 식료품점을 미 전역에 2000곳 이상 개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