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산책-대구 앞산 공룡공원] 3300㎡에 체험시설 등 갖춰 주변 먹거리 다양… 나들이 제격

입력 2016-12-06 18:23 수정 2016-12-07 19:49
지난 9월 대구 앞산 고산골에 조성된 공룡공원 전경. 도심에서 공룡 모형을 볼 수 있어 가족 나들이와 어린이집, 유치원 견학 장소로 인기가 높다.

대구 도심에서 공룡을 만날 수 있는 앞산의 ‘공룡공원’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대구 남구에 따르면 고산골 공룡공원은 지난 9월 10일 문을 열었다. 공룡공원(1452㎡)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스피노사우루스 등 대형 로봇 공룡 4개와 새끼 공룡, 공룡 알 등의 시설물이 있다. 주변 어린이 체험시설, 숲길까지 합치면 면적이 3300㎡에 이른다.

대구 도심에서 공룡 모형을 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의 가족 나들이 장소는 물론 어린이집, 유치원 견학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인근에 ‘앞산 먹거리타운’도 있어 당일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남구는 개장 후 지금까지 등산객을 제외한 순수 방문객을 6만명 이상으로 추정했다.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남구는 최근 해설사 7명을 공원에 배치했다.

6일 공룡공원에서 만난 문화해설사 김인옥(58·여)씨는 “오전에 어린이집 2곳에서 120여명의 어린이들이 찾아왔다”며 “대구에서 공룡 모형을 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로봇 공룡은 아이들에게 인기다. 과학적 고증을 통해 실물 크기와 비슷하게 제작했는데 관람객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서(감지기)가 있어 관람객이 가까이 가면 머리, 입, 눈, 꼬리, 배 등이 움직인다.

공룡 울음소리도 난다. 실리콘으로 피부를 만들어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공원 입구에 있는 공룡 알과 공룡 새끼 모형, 증강현실(AR)이 접목된 화석 위치 안내판도 볼거리다.

남구는 2006년 이곳에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후 공룡공원 조성을 추진했다. 이 발자국은 약 1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것으로 추정되는데 등산로 아래 개울가(23∼26㎡)에 4∼5개가 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