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분위기로… ‘겨울 시즌송’이 왔다

입력 2016-12-08 00:04
올겨울 출시된 시즌송 음반들 재킷. 왼쪽부터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원러브-윈터’, 백아연의 ‘그냥 한 번’,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누가 그래’. 각 소속사 제공

과거에는 매년 12월이면 가수나 코미디언의 캐럴 음반이 잇달아 출시되곤 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12월은 ‘겨울 시즌송’이 봇물을 이루는 시기로 자리 잡았다. 올해 역시 겨울의 분위기를 담아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들이 연달아 출시되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스타쉽) 소속 가수들은 ‘스타쉽 플래닛’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일 시즌송 ‘누가 그래’를 발표했다. 정기고 매드클라운 유승우 등 스타쉽 소속 남성 가수들이 참여한 곡이다. 스타쉽은 2012년 ‘핑크빛 로맨스’를 시작으로 매년 연말마다 겨울 분위기를 담은 노래를 내놓고 있다.

걸그룹 라붐도 같은 날 싱글 ‘겨울 동화’를 발표하며 시즌송 대열에 합류했다. 소속사는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청아한 음색으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 백아연은 그룹 갓세븐 메인보컬 JB와 지난달 30일 싱글 ‘그냥 한 번’을 출시했다. 노랫말만 봐도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올해도 끝나가고/ 벌써 크리스마스야 또/…/ 그냥 한 번 전화해볼까/ 그냥 니가 궁금해졌어….’ 백아연과 같은 기획사(JYP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백예린도 성탄절을 앞두고 7일 ‘러브 유 온 크리스마스’를 발표했다.

이색적인 시즌송을 듣고 싶다면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원러브-윈터’가 좋을 듯하다. 걸그룹 핑클의 ‘화이트’(1999), 미스터투의 ‘하얀 겨울’(1993) 등 겨울을 대표하는 가요들이 레게음악으로 탈바꿈했다. 하하 스컬 엠타이슨 등이 참여한 음반으로 총 5곡이 담겼다.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가수들의 시즌송 발표는 연말까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성시경 서인국 빅스 등이 소속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젤리피쉬)는 오는 13일 ‘젤리크리스마스 2016’을 공개한다. 젤리피쉬는 매년 12월 ‘크리스마스니까’ ‘겨울고백’ 등의 곡을 발표하며 음악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시즌송 발표를 계획하고 있는 팀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그룹은 엑소다. 엑소는 2013년부터 12월이 되면 연말 분위기가 담긴 완성도 높은 음반을 발표하며 사랑을 받았다. 올해 역시 오는 15일 2장의 CD로 구성된 겨울 음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들의 음반은 오는 12일 발매 예정인 빅뱅의 정규음반과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