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이후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제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여 국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갖고 정부와 국민 간 ‘소통’을 강조했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후원하는 ‘원전 안전성 국제 심포지엄’이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신 모리타 지진안전센터장과 미국 커티스 라이트 아·태지역 원전안전책임자 우디 엡스테인 박사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우디 엡스테인 박사는 ‘경주 지진과 원전 안전성 분석’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오랫동안 한국 원전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며 “연구 결과 한국의 원전 안전시설은 아시아권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원전의 내진설계와 안전성에 대해 “경주 지진은 2011년 워싱턴 등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 규모 5.9의 지진과 매우 유사하다”며 “지반 진동이 약한 지진은 원전 구조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디 박사는 원전 밀집도와 안전성와 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 디아블로캐년 원전을 예로 들었다. 이 원전은 지진 단층대에 위치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았다.
그는 “주민불안과 신뢰회복을 위해 ‘장기프로젝트’를 운영했다”며 “정부와 운영자, 주민 등이 원전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점검,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디 박사는 원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지속적인 평가와 위험도 분석, 정보 공개 등을 들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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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전 안전시설 아시아 최고 수준… 정부·운영자·주민간 연구와 소통 중요”
입력 2016-12-06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