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블루(아이오닉 블루·사진)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연비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조사에서 아이오닉 블루가 복합 연비 58MPG(갤런당 마일·15인치 타이어 기준)를 기록했다고 6일 전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고속 연비와 도심 연비는 각각 59MPG, 57MPG였다.
1MPG는 ℓ당 약 0.4㎞로 아이오닉 블루의 복합 연비는 ℓ당 23.2㎞에 해당한다. 이 연비는 2위인 도요타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에코 모델(56MPG)보다 약 3.6% 높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는 기존 미국 시장에서 연비 1위였던 모델이다. 다음으로 아이오닉과 프리우스가 각각 55MPG, 52MPG로 50MPG(ℓ당 20㎞)를 넘겼다. 이어 기아차 니로(49MPG), 혼다 어코드(48MPG), 쉐보레 말리부(46MPG) 순이었다. 기아차 옵티마, 현대차 쏘나타, 포드 퓨전, 렉서스 CT 200h는 모두 42MPG로 공동 8위를 했다.
아이오닉은 올해 1월 국내에서 가장 높은 ℓ당 22.4㎞를 기록하며 4세대 프리우스(21.9㎞)를 제쳤다.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의 평가에서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10.4초로 4세대 프리우스보다 0.4초 짧았다.
아이오닉은 엔진과 모터의 합산 최고출력도 141㎰(마력)로 프리우스(122㎰)보다 높았다. 아이오닉은 모터 출력이 최고 43.5㎰로 프리우스보다 28.5㎰ 낮았지만 엔진 최고출력이 105㎰로 7㎰ 높았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아이오닉, 프리우스 꺾고 연비왕 등극
입력 2016-12-06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