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나는 파독 간호사입니다

입력 2016-12-07 21:05

독일에서 ‘블루엔젤’이라 불렸던 파독 간호사들의 이야기. 자유를 찾아 한국을 떠난 이묵선씨, ‘춤추는 것을 허락한다’는 것을 결혼계약 조건으로 건 김금선씨, 해군장교 제복을 벗고 독일행을 택했던 박화자씨 등 21명의 인생이 담담하게 기록돼 있다. 국가, 가족, 이웃을 위해 이 땅을 떠났던 딸들의 소명과 기록이라는 부제가 잘 어울린다. 파독간호사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한 저자는 “파독 간호사들의 삶은 생명력이 있어서 전이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며 “나 또한 불안한 미래에 대해 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