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요 8:3)
“The teachers of the law and the Pharisees brought in a woman caught in adultery. They made her stand before the group”(John 8:3)
성전은 세상의 다른 곳과는 구별이 돼야 합니다. 구별이 되기에 거룩합니다. 성전에서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는 다른, 구별된 일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사람들은 간음을 하다 붙잡힌 한 여인을 ‘끌고’ 옵니다. 아마도 질질 끌고 왔겠지요. 여인이 애원을 해도, 비명을 질러도 듣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맨살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산발이 돼 흉한 몰골일수록 효과는 컸을 테니까요.
‘모시고 왔다’는 말과 ‘끌고 왔다’는 말은 전혀 다른 말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성전은 사람을 ‘끌고’ 오는 곳이 아닙니다. 사람을 수단이나 도구로 삼는 순간, 성전은 거룩함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한희철 부천 성지감리교회 목사>
오늘의 QT (2016.12.7)
입력 2016-12-06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