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중소기업 10곳 중 5곳 “4차 산업혁명 전혀 몰라”

입력 2016-12-06 18:45
제조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은 ‘4차 산업혁명’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에 제대로 대비하고 있는 업체도 1%가 채 되지 않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0월 3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전국 제조 중소기업 300곳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 및 대응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2.3%가 산업혁명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들어만 봤다’는 응답도 36.3%에 달했다.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이는 11.4%에 그쳤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세대 혁명을 뜻한다. 지난 1월 클라우드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들의 조합으로 빠르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준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의 0.3%로 1%가 채 되지 않았다. 전체의 6%는 ‘준비·대응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93.7%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의 준비와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개발투자, 세제·금융지원 확대, 컨트롤타워 마련 등 정부 차원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