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보험금 미지급 생명보험사에 금융감독원이 초강력 제재를 예고한 뒤 알리안츠생명이 먼저 백기를 들었다. 알리안츠생명은 그동안 지급하지 않았던 자살보험금을 전액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미지급 보험금은 약 127억원으로 추산된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지난달 28일 삼성·한화·교보·알리안츠생명에 보험업 인허가 등록 취소 등 제재를 예고하자 사실상 꼬리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 등 나머지 ‘빅3’ 보험사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해당 보험사들의 미지급 자살보험금은 지난 7월 기준 917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8일까지 빅3 보험사로부터 제재와 관련한 소명을 들을 계획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알리안츠생명 “자살보험금 전액 지급”
입력 2016-12-06 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