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6일 개최할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재벌 총수 8명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가운데 자리에 앉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가장자리가 아닌 중간 쪽 자리에 배정됐다. 야당이 발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삼성 SK 롯데 3개 그룹이 뇌물죄 수사의 연결고리로 명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조특위는 5일 1차 청문회에 출석할 재벌 총수들의 자리배치를 결정했다. 위원장석에서 바라봤을 때 앞줄 왼쪽부터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 회장, 이 부회장, 신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순으로 배치됐다.
앞줄에 자리잡은 8명의 재벌 총수 중 이 부회장과 최 회장, 신 회장이 가운데 배치된 것은 박 대통령 탄핵안에서 삼성 SK 롯데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가 적용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야당은 탄핵안에서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찬성, SK와 롯데의 면세점 사업권 특허신청이 재단 출연과 직접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77세인 손 회장과 78세인 정 회장은 총수들 중 최고령인 점을 감안해 양 끝자리에 배치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앞줄이 아닌 둘째 줄이다. 재벌 총수가 아닌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자격으로 청문회에 나서는 만큼 뒷줄에 배치됐다. 뒷줄에는 허 회장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김종중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등이 배치됐다.백상진 기자
이재용·최태원 정중앙… 신동빈도 중간 쪽 배정
입력 2016-12-05 21:30 수정 2016-12-06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