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한국전력공사(한전·사장 조환익)가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200만장(12억원)의 연탄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한전은 연탄값 인상과 최근 혼란스런 시국 등으로 연탄 기부가 줄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소득층 어른신 등에게 힘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된 연탄은 연탄을 사용하는 전국의 1만 가구에 200장씩 전달될 예정이다. 이는 1.5개월 동안 난방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허기복 대표는 “한전의 지원이 전국 16만 연탄 사용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공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전 본사 및 서울지역본부 봉사단원 150명은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사랑愛너지 연탄나눔’ 행사를 갖고 연탄배달을 비롯해 주거환경 개선, 전기설비 점검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조환익 사장과 허기복 대표는 연탄배달을 마친 뒤 독거노인들이 살고 있는 20가구를 직접 방문해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전은 이날 전국 14개 지역본부 봉사단이 동시 다발적으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연탄은행은 전국 292개 한전 지사 봉사단원들과 함께 12월 한 달간 각 지역 연탄사용 세대를 방문해 연탄을 지원할 계획이다. 2002년 설립된 연탄은행은 현재 전국 31개 지역에 설립 및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국 29만9543가구에 4273만6503장의 연탄을 지원했다.
신상목 기자
한전, 200만장 기부 ‘화끈한 나눔’
입력 2016-12-05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