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주문형비디오(VOD)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VOD 이용자가 25%에 달하면서 이통3사는 이용자들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놓기 위한 전략으로 ‘독점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다. 자체적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이나 다른 서비스에는 없는 콘텐츠를 무기로 이용자를 유인하는 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방송프로그램을 VOD로 시청한 이용자가 24.97%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조사 결과 22.10%였던 데 비해 늘어난 수치다. 이용 매체로는 TV 비중이 84.36%로 가장 높았고 PC와 스마트폰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으로 VOD를 시청하는 이용자는 5.13%에 그쳤지만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중에서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견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옥수수’는 지난 1월부터 10개월 연속 순방문자 수 1위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웹 드라마, 웹 예능 등 자체 제작 콘텐츠를 옥수수를 통해 제공해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5∼16일에는 가수 SES의 데뷔 20주년을 맞아 예능 프로젝트 ‘Remember, I’m your S.E.S.’를 독점 공개한다.
LG유플러스의 ‘U+비디오포털’은 10월 순방문자 수 251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연말 공연 성수기를 맞아 뮤지컬 공연 VOD를 무료 제공한다. 뮤지컬 VOD는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빌리 엘리어트 등 총 다섯 작품이다. 지난 2일 오페라의 유령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순차적으로 한 편씩 공개된다.
KT는 VOD 서비스 ‘올레 tv’와 ‘올레 tv 모바일’에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공한다. KT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복면가왕 특집편’ 등을 올레 tv 모바일에서 독점으로 선보였다. IPTV 서비스인 올레 tv에서는 리모컨으로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풀 HD급 이상 고화질 영상을 360도로 돌려가며 시청하는 게 가능하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차별화된 VOD 콘텐츠 확보” 이통사 경쟁
입력 2016-12-05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