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병사 급여가 9.6% 인상된다. 이에 따라 병장 기준으로 올해 19만7000원이었던 사병 월급이 21만6000원으로 오른다. 2012년 10만8000원에서 5년 만에 2배로 인상되는 것이다. 장병들이 생활하는 병영생활관과 예비군 동원훈련장 생활관에도 100% 에어컨이 설치된다.
국방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발표했다. 내년도 국방예산은 올해에 비해 4% 증가한 40조3347억원이다. 국방예산이 4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국방예산이 정부안에서 삭감되지 않은 것도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예산 중 방위력 개선비는 12조1970억원으로 올해 대비 4.8% 늘었다.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선제타격체계)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 구축에는 당초 정부 제출안보다 1668억원 증액된 1조7452억원이 배정됐다. 사거리 500㎞ 이상인 타우러스 등 장거리공대지유도탄 도입사업에 588억원,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Ⅱ 도입에 213억원 등이 늘어났고 공군 주력전투기 KF-16 성능개량 사업에는 380억원이 반영됐다.
전력운영비는 28조1377억원으로 올해 대비 3.6% 늘었다. 신세대 장병 입맛에 맞는 급식 질 개선을 위해 민간 조리원을 현재 110명당 1명에서 100명당 1명으로 늘린다. 기본급식비도 현재 7334원에서 7481원으로 인상된다. 하계 전투복은 1벌에서 2벌이 지급되고 세면주머니·귀덮개 등 품질도 개선된다. 병사외출용 가방 역시 새로 지급된다. 예비군 동원훈련 보상비는 현 7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되고 일반훈련 교통비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오른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내년 병장 월급 21만6000원
입력 2016-12-05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