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원로목회자들의 주도로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사진).
‘교회와 국가’를 제목으로 설교한 유경재 안동교회 원로목사는 “교회의 사명은 국가를 하나님의 뜻에 맞게 세우는 것”이라며 “착취 당한 이웃과 함께 하며 그들을 위로하신 예수님의 뒤를 따라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는 사회를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시대를 감시하는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음을 회개하고, 나라의 안정을 위한 기도를 했다. 시국선언문도 발표하고 “이번 국정농단 사태는 오랜 시간 우리 국민에게 아픔과 수치로 남을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국민의 뜻을 거부한 권력자들은 결코 정상적인 길을 갈 수 없었다. 대통령이 퇴진하는 것이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금영균 예장통합 전국은퇴목사회 회장, 백도웅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명남 당진교회 원로목사, 이형기 장로회신학대 명예교수, 노정선 전 연세대 교목실장,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기도회 후 참석자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정의가 강물처럼’ 등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예장통합 원로 목회자 ‘대통령 퇴진 촉구’ 기도회
입력 2016-12-05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