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주변 상권도 띄웠다

입력 2016-12-05 21:06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 지난 7월 개장한 스카이워크. 투명유리 구간만 156m에 달하는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로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감을 느끼게 한다. 서승진 기자

한산하기만 했던 강원도 춘천 의암호가 관광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소양2교 주변에는 새로운 카페와 음식점이 속속 들어서는 등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소양강 스카이워크(사진)가 조성된 후 150일 만에 나타난 변화다.

5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 문을 연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개장 4개월 만인 지난달 22일 누적 입장객 50만명을 넘어섰다. 평일에는 1000여명, 주말과 휴일엔 7000∼8000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

스카이워크는 높은 지대에 투명한 유리로 된 구조물을 설치해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감을 느끼게 한다. 소양강 처녀상 옆에 조성된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투명유리 구간이 156m에 달하는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다. 야간 조명도 설치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스카이워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소양로와 근화동 등 주변 상가 경기도 덩달아 활성화되고 있다. 스카이워크 개장에 맞춰 토요일마다 열리는 소양로 번개시장 야(夜)시장에도 평균 2000여명에 달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시는 지역 상권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스카이워크 입장을 유료로 전환하고, 입장료 전액을 ‘춘천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주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스카이워크는 춘천시민의 경우 현행처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외지인의 경우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대신 지역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2000원을 제공한다. 외지인이라도 6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다.

‘춘천사랑상품권’은 지역 음식점, 숙박업소, 서비스업소, 도소매업소 등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사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는 상품권이 자리를 잡으면 다른 관광시설로 확대하고 상품권 발행 금액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오명규 시 관광개발과장은 “스카이워크를 방문한 관광객이 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다른 상가를 찾게 되면 도심 관광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