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전국에 공급하는 물류체계와 가공 판매 시설이 들어서는 친환경 농산물 가공유통센터(조감도)가 건립된다.
청주시는 5일 국비 30억원 등 68억1600만원을 들여 흥덕구 지동동 일원에 농산물가공유통센터를 착공하고 내년 7월에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 운영은 청주지역 51개 농가들이 참여한 충북 친환경 채소 클러스터 사업단이 맡는다.
유통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1946㎡ 규모로 지어진다. 센터 1층은 사업단에 참여한 회원들이 계약 재배한 농산물을 보관하는 저온·저장시설이 조성된다. 2층은 개별 급속냉동 시설과 세척기, 포장 설비 등을 갖추고 3층에는 기계 시설 등이 설치된다.
센터는 농업인들로 구성된 클러스터 사업단과 산·학·연·관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될 예정이다.
센터는 봄에 생산된 딸기, 브로콜리, 시금치 등을 급속냉동한 뒤 여름에 출하하는 등 청주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냉동식품으로 개발해 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친환경 농산물을 전국에 공급할 수 있는 물류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친환경채소클러스터 사업단은 가공시설 현대화, 개별 급속냉동시설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 등 친환경농산물 전문화에 주력하게 된다.
시는 센터가 준공될 경우 친환경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 분야의 산업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친환경 채소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당초 시는 유통센터 건립 부지로 흥덕구 상신동 일원을 선정하고 인·허가를 추진했다. 그러나 센터에서 배출될 폐수가 용수로로 흘러들 우려가 있다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의견을 수렴해 부지를 새로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채소클러스터사업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업인들로 구성돼 부지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로 산·학·연·관이 협력해 브랜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와 홍보 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 친환경 농산물 가공유통센터 첫 삽
입력 2016-12-05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