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1오버파, 2라운드 7언더파, 3라운드 2언더파, 4라운드 4오버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약 15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우즈의 복귀전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골프대회(총상금 3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3개를 곁들여 4오버파 76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우즈는 출전 선수 18명 중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버디를 24개나 낚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1라운드 첫 8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낸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티샷이 불안해 나흘 동안 더블보기도 6개나 쏟아냈다. 특히 마지막 날 파5인 6번과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전체적으로 공격력은 좋았으나 수비력이 약했다.
AP통신은 우즈의 컨디션에 대해 “스윙이 자연스러웠고, 프로암까지 5라운드를 소화하면서 불편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우즈는 대회를 마친 뒤 “다시 공식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버디도 많이 잡았지만 실수도 많았던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마쓰야마 히데키(24·일본)는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재팬 오픈,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미쓰이 스미토모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 등에서 우승한 마쓰야마는 최근 한 달 반 사이에 4승을 수확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1오버파→ 7언더파→ 2언더파→ 4오버파 ‘롤러코스터’ 우즈, 절반의 성공
입력 2016-12-05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