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구원이란 무엇인가

입력 2016-12-05 21:19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야 할까요. 이에 대한 답이 16절에 나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 시대 유대나라는 그들의 역사 속에서 가장 참혹한 고난이 존재하던 때였습니다. 전쟁비용을 메꾸기 위한 로마의 징세권 정책에 유대인들은 속수무책 경제침탈을 당합니다. 인구 수대로 세금을 거두려는 삭개오는 동네 주민들에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삭개오는 죄가 없습니다. ‘내가 남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배나 갚겠나이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주겠사오며’라고 자신감과 의로움을 드러냅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 사람이 매일 생겨나고 희망을 위한 조건은 하나도 없는 암흑시대에 그들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었습니다. ‘메시야가 오시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메시야가 오셔서 제자들 앞에 계십니다. 당시 제자들은 메시야관에 대한 5가지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첫째, 메시야를 통한 먹는 문제 해결입니다. 예수님이 말씀을 선포하실 때 1만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예수님은 군중의 배고픈 절박한 문제를 오병이어로 해결하고 식량이 12바구니가 남았습니다. 이때 제자들은 메시야를 통한 경제문제 해결을 확신합니다.

둘째, 배부르게 먹어도 찾아오는 고난이 있습니다. 질병의 고난입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사역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이 질병치유 사역입니다.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 환자라도 예수님을 만나면 해결됐습니다. 메시야를 통한 건강회복의 완전한 해결을 믿게 됐습니다.

셋째, 건강하고 잘 먹어도 당하는 것이 천재지변입니다. 지진과 토네이도 등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은 무력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갈릴리 호수를 덮친 천재지변의 광풍 앞에서 예수님은 ‘잠잠하라’는 명령 한마디로 순종케 하셨습니다.

넷째, 민족의 공통 소원인 로마로부터의 주권회복입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의 남북통일보다 훨씬 강한 열망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메시야관은 예수님이 왕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가실 때 모든 시민들과 제자들의 희망은 하늘을 찌를 만큼 충만합니다.

다섯째, 인간은 모든 것을 소유해도 마지막에는 죽습니다. 예수님이 죽은 사람들을 살려내심으로 제자들은 죽음의 문제에서도 희망을 갖습니다. 인간의 마지막 고난인 죽음의 문제도 제자들 보는 앞에서 해결하셨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모든 희망조건을 완벽히 해결하신 예수님은 그러나 제자들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가셨습니다. 식민지 해방은 고사하고 빌라도 군대에게 처참하게 매를 맞고 피를 흘리며 온갖 멸시와 모욕을 당했습니다.

신학적으로 말할 때 예수님의 모든 설교를 종말론적 교훈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고 영생을 누리는 데 초점을 맞추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목적이 그것입니다. 다른 것에 목적을 두면 부작용만 일으키게 되고 결국은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가게 됩니다. 이처럼 영생의 축복을 받은 구원받은 백성들에게는 세상을 구원하는 책임이 주어집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이 미련하다고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영적으로 지혜로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세상을 구원하는 성도가 됩시다.

이필재 목사 (갈보리교회 공로)

약력=△서울장신대학교 △미국 예일대학원 기독교윤리학 수학 △전 미국 국제선교교회 담임 △전 학교법인 피어선기념학원(평택대) 이사장 △평택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