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 디펜딩 챔프의 위력

입력 2016-12-05 04:11
프로농구가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4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100대 85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까지 2위를 달리던 오리온은 단독 1위로 뛰어 올랐다. 오리온은 12승3패를 거둬 삼성(13승4패)과 승차가 같지만 승률(0.800)에서 삼성(0.765)에서 앞서 단독 선두가 됐다.

두 팀은 1라운드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위권 팀들과 이미 세 경기 가량 벌어져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공산이 크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로 팽팽히 맞서있다.

‘디펜딩 챔피언’ 오리온은 지난해 우승 주역들이 모두 건재하다. 득점 기계 애런 헤인즈와 두목 호랑이 이승현을 필두로 문태종, 김동욱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추일승 감독의 포워드 농구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헤인즈는 3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다른 외국인 선수 오데리언 바셋도 20점을 넣으며 지난 시즌 조 잭슨의 공백을 말끔히 지우고 있다.

삼성은 골밑에 우위가 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99㎝)와 마이클 크레익(188㎝), 임동섭(198㎝), 김준일(194㎝), 문태영(194㎝) 등 주전 대부분이 장신이다. 경기당 리바운드가 40.3개로 원주 동부(42.9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새로 둥지를 튼 가드 김태술을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도 좋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