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던 호남권 첫 잡월드 살아났다

입력 2016-12-04 18:11 수정 2016-12-04 21:43
전남 순천시 오천동에 들어설 예정인 호남권 최초 직업체험센터(잡월드)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호남권 잡월드 국비 예산 60억원 가운데 33억원을 삭감하고 예결위로 넘겼지만 지난 2일 국회에서 내년 정부안 예산 전액인 60억원이 최종 의결됐기 때문이다.

4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경기 성남에 이어 지난 9월 전국 두 번째로 호남권 설립이 결정된 잡월드는 485억원의 예산을 들여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2018년 12월 개관해 이듬해인 2019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하지만 지난달 국회 환경노동 상임위가 호남권 잡월드의 예산 심의과정에서 예산 50% 삭감을 결정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었다.

이에 조충훈 순천시장은 수차례 국회를 방문해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여야 국회의원을 설득해왔다.

순천시의회도 김현미 국회 예산결산위원장과 김태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간사 사무실을 찾아가 잡월드 예산 삭감에 따른 시의원 전원의 뜻이 담긴 의회 차원의 건의서를 각각 전달하고 국비 확보를 위한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호남권 잡월드는 지난해 9월 광주광역시와 경합을 벌인 끝에 순천으로 결정됐다. 영호남 동서화합지대이자 영호남 교류 최적의 장소, 영호남권 모든 도시가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교통의 요충지라는 강점이 부각되기도 했다.

이곳에는 진로 설계관과 사이버 직업체험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통해 미래 신기술 창조직업 등을 배우고 체험하는 지역특화 직업체험실 등이 들어선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