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복구다”… 대구 서문시장 살리기 본격화

입력 2016-12-04 18:11 수정 2016-12-04 21:43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일부 상가에 대한 한시적 출입이 허용된 4일 상인들이 상가에서 피해를 입지 않은 물품을 옮기고 있다. 중구 제공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형화재로 큰 피해가 난 대구 중구 서문시장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구 중구를 중심으로 대구시,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서문시장 4지구 화재 중구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서문시장대책본부)는 5일부터 서문시장 주변 주요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정상화한다고 4일 밝혔다.

또 서문시장 화재로 출입이 통제된 서문시장 4지구 1층 바깥쪽 상점 84곳의 상인들에게 4일 출입을 허용해 그나마 피해가 덜한 물품을 옮길 수 있도록 했다.

대체 상가 부지도 이달 초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서문시장 주차빌딩’ ‘옛 롯데마트 내당점’ ‘옛 계성고 터’가 후보지에 올라 있는데 옛 계성고 터가 가장 적합한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피해 상인들을 돕기 위한 각 기관의 대책 마련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서문시장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3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피해 상인들에 대해 최대 1년간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납부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 병무청은 화재 피해 병역 의무자에게 본인이 원할 경우 병역 의무를 일정기간 연기해 주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도 피해 상인 자녀 학비를 지원한다.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소방안전본부, 한국전기·가스안전공사 등은 합동으로 2차례 현장 정밀감식을 벌여 발화 지점 영상이 있는 CCTV 등을 확보했다. 수거한 연소 잔류물, 전기 배선 500여점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 중이다. 경찰은 발화지점이 4지구 상가 남서쪽 1층 복도라고 밝혔다. 경찰은 누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