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한국생활문학상 시상식… 대상엔 詩부문 박순애·최종식, 수필 박정화씨

입력 2016-12-04 20:43
지난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회 한국생활문학상 시상식에서 김진원 한국생활문학회장(왼쪽 세 번째)이 대상 및 작품상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한국생활문학회(회장 김진원)가 수여하는 제21회 한국생활문학상 시상식이 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창립 52주년 기념식을 겸해 열렸다.

대상은 시 부문에 박순애 최종식씨, 수필에 박정화씨가 받았고, 작품상은 시 김성련 우승희씨, 수필 조익현 임범철 권오윤씨가 차지했다. 신인상은 시 최형윤 윤백중 국중홍 가철노씨, 수필 김유양 이병화 이승재씨, 평론 장병선씨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대상 수상작과 관련해 ‘바람 숲 작란’을 쓴 박순애씨에게 “덕스러움으로 인해 자연과 인간을 너그러이 품는 경지”, ‘내려놓고 살면’의 최종식씨에게 “생생한 이미지 안에 인생의 외로운 현실이 시의(詩意)로 흐른다”고 각각 호평했다. 수필 부문 ‘집과 가정’의 박정화씨에게는 “틀이 없음으로 생각의 날개를 더 펼칠 수 있는 수필의 장점을 잘 살렸다”고 평했다.

한국생활문학회는 교사·교수들이 주축이 돼 일상의 문학을 지향하며 1964년 만든 문학 단체로 계간 문예지 ‘생활문학’을 발간하고 있다.

시인 겸 수필가인 김진원 회장은 4일 “회원은 150여명이지만 계간지를 발행할 때마다 원고가 넘치도록 의욕이 많고, 매년 10여명의 신인을 발굴해 문단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면서 “전국 단위 회원을 통해 지역 풍물이나 풍광이 글의 제재로 활용되는 등 지역 문화를 오롯이 살리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