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장기 살려 부활 신호탄

입력 2016-12-04 18:28
손흥민이 4일(현지시간)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에 추가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토트넘 홈페이지

손흥민(24·토트넘)은 볼을 잡고 상대방 진영으로 치고 들어갈 때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상대 수비수들은 애를 먹는다. 과감하게 날리는 슈팅도 위협적이다. 손흥민이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과 슈팅으로 1골 1도움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손흥민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래인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추가시간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지난 9월 28일 CSKA 모스크바전에서 골을 넣은 후 11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리그 5호 골이자 시즌 6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2골), 크리스티안 에릭센(2골)의 활약에 힘입어 5대0 완승을 거뒀다. 7승6무1패(승점 27)를 기록한 토트넘은 5위에 자리를 잡았다.

케인의 부상으로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뛰었던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주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둔한 움직임으로 비난을 받았던 손흥민은 스완지시티전에선 초반부터 과감한 드리블과 슈팅을 시도하며 욕심을 냈다.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손흥민의 골은 환상적이었다. 에릭센이 날린 슈팅이 상대 선수의 몸에 맞고 흐르자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손흥민은 멋진 시저스킥을 날려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골을 넣어 행복하다”며 “슈팅을 할 때 좋은 느낌이 들었다. 정말 좋은 슈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기쁨을 전했다.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서 있던 후반 4분엔 도움(시즌 3호)도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정면을 돌파해 볼을 한 번 접었다. 뒤에서 뛰어오던 케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과감한 드리블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중지 발가락 골절 후 부상 회복 중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2승3무9패가 된 스완지시티는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편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4점(11승1무2패)로 선두를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엘클라시코’에서 1대1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무승부로 10승4무(승점 34점) 무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8승4무2패(승점 28점)로 2위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