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래학자들의 일치된 견해가 있습니다. 다음세대가 살아갈 미래는 오늘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갈수록 자연 환경과 사람의 심성이 더욱 거칠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젊은이들이 지니고 있는 가치관과 행동 양상을 보면 참으로 황폐한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반면 오늘 본문에서는 귀한 한 청년의 질문이 나옵니다. 이 청년은 대단히 좋은 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젊음과 물질, 권력의 날개를 달고 있었습니다. 이제 주님께 달려 와서 ‘영생의 날개’를 어떻게 달 수 있냐고 질문합니다. 주님은 젊은이의 질문에 놀라워하시며 그를 사랑하셨다고 성경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째, 본문에 나오는 ‘어떤 사람’에 대해 알아봅시다. 오늘 본문 16절에서는 어떤 사람으로 나오지만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라는 22절을 볼 때 우선 육체적으로 건강한 젊음을 지닌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재물도 많아 아쉬움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누가복음 18장 18절에서는 ‘어떤 관리’라고 기록했는데 당시 특별한 권력의 힘도 가진 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젊은이는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귀한 날개 세 가지를 다 가진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둘째, 이 사람은 주님을 두 번이나 놀라게 했습니다. 마가복음 10장 17절에도 이 청년을 언급하고 있는데 청년은 주님께 달려와 무릎을 꿇고 질문했습니다. 이 청년은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배경을 가졌지만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갑질이나 하는 사람이 아닌 대단히 예의 바르고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청년의 모습을 귀하게 보신 주님은 청년에게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때 청년은 이미 어려서부터 지켰다고 자랑스럽게 대답했고 주님은 또 다시 그를 보시고 사랑하셨습니다(막 10:21). 주님께서 어떤 사람과 짧은 시간에 대화를 나누시며 사랑하셨다고 말씀하신 경우는 처음입니다. 주님은 청년과 두 번의 대화를 나누고 감동하신 것입니다.
셋째, 주님은 영생을 얻기 원하는 청년에게 의미 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청년은 당시 유대교의 행함으로 영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네가 온전하다고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청년이 말한 행함으로 얻고자 하는 구원관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하셨습니다.
우리는 본문에만 나오는 중요한 단어들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마 19:16∼22). 이 청년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질문합니다. 율법을 행함으로 천국에 갈 수 있으리라 예상하며 물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대답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야 한다”며 생명을 강조하셨습니다. 영생을 얻는 것은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 얻는 것이며, 지금 가진 것을 다 버리고 주님을 따름으로써 영생과 생명을 얻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청년의 반응은 안타깝게도 세 날개를 버리지 못해 영생의 날개를 포기합니다. 세상의 것 때문에 영생과 생명을 포기하고 어둠의 세계로 가고 말았습니다. 영생의 날개 안에 앞서 가진 세 날개가 다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영생이야말로 최고의 날개입니다. 세상에서 모든 것을 가졌다 할지라도 생명과 바꿀 수 없습니다. 믿음만으로 구원을 얻을 수는 있으나 그 구원을 이루기까지 성화시켜나가는 삶은 바로 나 자신의 몫입니다.
양재동 목사 (부평중앙교회)
약력=△총신대 및 총신대 신학대학원 △한양대학원 △미국 페이스신학교 △미국 린다비스타신학교
[오늘의 설교] 영생을 얻는 ‘네 번째 날개’
입력 2016-12-04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