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년 만에 하락,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주도

입력 2016-12-02 21:28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5주 연속 하락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2년 만에 떨어졌다.

부동산114는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02% 떨어졌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주간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2014년 12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일반 아파트가 0.03% 올랐지만 재건축 아파트가 0.29% 하락하며 전체 집값을 떨어뜨렸다.

전주 대비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청약 규제를 강화한 11·3 부동산 대책 발표 다음 날인 지난달 4일 0.12% 하락한 뒤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떨어졌다. 하락폭은 0.08%, 0.20%, 0.25%, 0.29%로 계속 깊어지고 있다.

가격 하락을 주도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송파(-0.21%) 강동(-0.14%) 강남(-0.09%) 서초(-0.07%) 순으로 떨어졌다. 송파구는 일부 급매물이 나왔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가격이 떨어졌다. 잠실동 주공5단지를 비롯해 신천동 장미1차 등이 500만∼5500만원 하락했다.

강서 구로 마포 서대문 영등포는 아파트값이 각각 0.08% 올랐다. 이들을 비롯해 도심에서 가깝거나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은 일부 수요가 이어지며 소폭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집값은 각각 0.02%,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신도시는 산본(0.09%) 중동(0.05%) 평촌·파주 운정(각 0.03%) 동탄(0.02%) 일산(0.01%)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06%) 의정부·하남·화성(각 0.04%) 김포·의왕(각 0.03%) 등이 오르고 광주(-0.06%) 파주(-0.03%)가 하락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