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 작은 상가교회에 부임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적을 때는 10여명, 많을 때는 200여명의 성도들이 국내 여러 도시와 기관, 농어촌, 섬마을, 해외 20개국 이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들 국가 중에는 불교 유교 힌두교권은 물론이고 공산권과 이슬람권까지 있었습니다. 효과는 언제나 100% 이상이었습니다. 복음을 듣고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고,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의 능력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시몬 베드로의 고백에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네 아버지시니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란 것은 하나님이 알려주신, 기독론적으로 완벽한 복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완벽한 복음의 고백 위에 음부의 권세, 세상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내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100여년 전 이 땅이 세계에서 가장 절망적이고 가난하고 분열되고 방탕하고 무지했을 때, 누가 무기를 주거나 돈을 주었습니까. 아닙니다. 그때 젊은 선교사님들을 통해 이 땅의 권세자들 중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졌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복음과 교회가 한 세기 동안 이 나라를 세계의 중심국가로 세웠고 인구대비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게 했으며 세계 교회의 부흥을 주도케 했습니다. 인류 역사상 이런 나라는 없습니다. 여기서 복음은 성경이 말하는 순수한 그 복음이었고, 교회는 성경이 말한 그 교회의 모형이었습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어떠합니까. 지금 한국교회는 어떠합니까.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100여년 전보다 암울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입니까. 순수한 그 복음이 변질되거나 없어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우시고자 했던 그 모형의 교회가 변질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세속화 율법화 이데올로기화된 복음과 교회는 음부의 권세, 세상의 권세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곳에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한국교회에는 청년·대학생 비율이 이미 5% 이하로 떨어졌고, 20년 전부터 교인들이 초대형교회로 수평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속적 가치관과 이데올로기,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원리로 왜곡된 복음과 신앙이 예수 그리스도의 순수 복음과 신앙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그 사이 한국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순수한 복음의 생태계는 급속히 파괴돼 가고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셨던 2000년 전이나, 선교사들이 순교하면서 이 나라에 교회를 세우셨던 100년 전이나, 약화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지금이나 이 나라에 대한 하나님의 소망과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 복음이요 그의 교회임을 믿고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원래 복음, 순수복음으로 돌아가서 그 복음의 토대 위에 이 땅의 교회가 다시 세워지는 것이 음부의 권세와 세상의 권세에 승리하는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것이 승리의 본질입니다. 결국 본질이 승리합니다. 이제 본질로 돌아갑시다.
임석종 목사 (서울 예수사람들교회)
약력=△총신대 신대원 졸업 △국제복음학교 대표 △예수사람들교회 담임목사 △구역·셀 목회 전문사역자
[오늘의 설교] 본질이 승리합니다
입력 2016-12-02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