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끼리’ 날았다… 삼성, 동부와 골밑대결서 완승

입력 2016-12-01 21:22

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와의 ‘인사이드 맞대결’에서 23점차 완승과 함께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92대 69로 이겼다. 시즌 12승(3패)째를 거둔 삼성은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홈경기 11연승을 이어갔다.

1쿼터부터 치열한 골밑 경쟁이 펼쳐졌다. 양 팀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속에 2쿼터까지 42-42 동점으로 맞섰다. 삼성은 전반전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사진)이 23점, 동부는 로드 벤슨과 웬델 맥키네스가 27점을 합작했다.

193㎝ 이하 언더사이즈 빅맨들의 자존심 대결에서 크레익이 맥키네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188㎝의 단신인 크레익은 탄탄한 체격 덕분에 올 시즌 ‘크끼리(크레익+코끼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이날 23점 8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는 등 펄펄 날았다. 동부는 맥키네스가 27점 5리바운드로 분투했다.

접전 상황에서 승부를 가른 건 국내 선수들의 득점 가담 여부였다. 3쿼터 승부처에서 동부의 국내선수 득점은 최성모의 2점이 전부였다. 반면 삼성은 김태술 문태영 임동섭이 11점을 합작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9-28로 동부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3점슛은 동부가 7개로 삼성(3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지만 골밑 싸움에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