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지난 29일 제일기획 임대기 사장(CEO)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특별검사 출범을 앞두고 검찰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삼성의 최순실씨 일가 특혜제공 의혹 조사는 계속 진행된 셈이다.
임 사장은 제일기획 최고경영자로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씨 후원과 관련해 이미 두 차례 검찰 소환된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 상관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장씨 소유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장씨 지원 과정에 김 사장보다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임 사장까지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씨 측근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임 사장이 접촉한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삼성전자가 장씨 영재센터를 지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검찰은 또 임 사장에게 국정농단 사태에 거론되는 제일기획 출신 인사들에 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회사 포레카 강탈 의혹을 받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모두 제일기획 출신이다.
노용택 기자
[단독] 檢, 제일기획 임대기 사장 참고인 신분 소환 조사
입력 2016-12-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