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의 내년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청주시는 일반회계 1조8004억원, 특별회계 2737억원 등 총 2조741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최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당초 예산 1조8500억원보다 2241억원(12.1%)이 증가한 액수다. 인구가 100만 미만인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산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청주시가 유일하다.
내년 예산이 증가한 것은 기업유치로 인한 지방세수 확대, 교부세 증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방세는 올해보다 24.9%(999억원)가 증가한 4995억원이다. 교부세는 7.6%(271억원) 늘어난 3827억원이다. 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정주환경 개선, 기업유치 확대, 일자리 확충, 지역균형발전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부모가 부담하던 보육료(45억원)를 지원한다. 또 금천도서관 건립(60억원), 어린이 상상나라 조성(75억원), 파손된 주요 도로 전면보수(62억원), 신재생 에너지 보급(52억원), 공예비엔날레·젓가락축제 등 지역행사(85억원), 실내빙상장 등 체육시설건립(55억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 확충(12억원), 중소기업 육성기금 확대(40억원), 산업단지 인근 도로 및 고속도로, 국도 연계 도로망 개설(151억원),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 조성(96억원) 등의 사업비도 내년도 예산에 반영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자체의 재정규모는 도시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이라며 “100만 인구 도약을 위한 지역 경쟁력 강화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시, 내년 예산 2조원 최초 돌파
입력 2016-12-01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