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美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연임

입력 2016-12-01 18:28

낸시 펠로시(76·사진)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30일(현지시간) 당 지도부 경선에서 팀 라이언(43) 하원의원을 134대 63으로 꺾고 연임에 성공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2003년부터 하원 원내대표를 맡아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펠로시는 “지난 대선 패배는 충격이었다”며 “우리는 선거에서 승리하는 법을 알고 있다. 다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상·하원 선거 패배에 따라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다. 40대 라이언이 ‘젊은 리더십’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펠로시의 리더십에 균열을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힐은 “변화의 바람이 펠로시의 당 장악력을 약화시키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론 “등을 돌린 63표가 민주당의 균열을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신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