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한화생명 지분 조속 매각 공자금 회수”

입력 2016-12-01 18:23 수정 2016-12-01 21:54
예금보험공사 곽범국 사장이 예보가 보유한 한화생명 지분의 조속한 매각과 우리은행 행장 선임 불개입 원칙을 천명했다.

곽 사장은 1일 서울 청계천로 예보 사옥에서 우리은행 지분 29.7%를 7개 과점주주에게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화생명은 외환위기 당시 3조35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지금까지 2조1400억원만 회수됐고 1조4100억원이 남아 있다. 이는 한화생명 전체 지분의 15.25%에 해당한다. 예보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곽 사장은 “잔여 지분을 이른 시일 내에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은행 지분 보유로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게 된 과점주주들과의 계약 체결 뒤 곽 사장은 경영 불개입 및 행장 추천위원회 불참 방침을 다시 공언했다. 곽 사장은 “우리은행 경영과 관련한 의사결정 제반은 과점주주가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요인은 과점주주 지배구조의 안착”이라고 강조했다. 예보는 과점주주 매각 이후에도 21.4%의 우리은행 지분을 보유한 만큼 공적자금 회수 관련 업무만 맡는 은행 내 비상임이사직 선임권을 계속 보유할 방침이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