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물건 구매 후 남은 잔돈, 내년 상반기부터 선불카드에 충전

입력 2016-12-01 18:44 수정 2016-12-01 21:50
내년 상반기부터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남는 잔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1일 ‘동전 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시범사업으로 편의점에서 잔돈을 교통카드 등 선불카드에 충전해주는 방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차 시범사업으로는 잔돈을 은행 계좌에 입금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전 사용·휴대에 따른 불편, 동전 유통·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자는 취지다.

한은은 내년 상반기에 선불카드 및 편의점 사업자를 선정하고 계약을 맺는 등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편의점에는 이미 교통카드 충전기술과 장비가 마련돼 있어 시범사업을 위한 비용·시간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에서 ‘잔돈 적립효과’가 입증되면 2018년부터 업종과 적립수단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우리 국민의 절반가량은 동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가지고 다니는 것도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한은이 지난 6∼9월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9%가 잔돈으로 동전을 받아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동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소지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의견(62.7%)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