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석달째 고공행진… 신선식품지수 15% 치솟아

입력 2016-12-01 18:22

올해 들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0%에 불과하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3%이며, 1∼11월 누적은 1.0%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그러나 배추와 무, 풋고추 등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좌우하는 신선식품 물가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선식품지수는 올 8월 2.8%에서 9월 20.5%로 급등한 데 이어 10월 15.4%, 11월 15.0%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무가 1년 전보다 120.7% 폭등했고, 배추(82.1%) 토마토(71.1%) 풋고추(62.4%) 파(41.6%) 등 김장용 채소를 비롯한 신선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돼지고기(7.9%)와 국산 쇠고기(7.0%)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상승, 2014년 7월(1.4%)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김장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6500t을 이달 상순까지 도매시장과 소비지에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점차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