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태극 女골퍼들 “화끈한 연말 기대하세요”

입력 2016-12-01 18:56

태극 낭자 군단이 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자존심을 걸고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비롯해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가 참가하는 4개국 투어 대항전 ‘더 퀸즈(총상금 1억엔)’ 대회가 2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나고야 미요시 골프클럽(파72·6500야드)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더 퀸즈는 미국을 제외한 한국, 일본, 호주, 유럽 등 4대 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9명이 팀을 꾸려 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초대 대회에서 JLPGA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던 KLPGA는 설욕을 노린다. 올 시즌 다승·상금왕 박성현(23·넵스)이 미국 진출 준비로 불참하게 된 것이 아쉽지만 출전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막강 전력이다. JLPGA 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오른 신지애(28·스리본드)를 주장으로 KLPGA 투어 상금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이 주축이다. 올 시즌 3승과 함께 대상포인트 1위를 차지한 고진영(21·넵스)을 중심으로 장수연(22·롯데), 배선우(22·삼천리), 이승현(25·NH투자증권), 김민선(21·CJ오쇼핑), 조정민(22.문영그룹), 김해림(27·롯데), 정희원(24·파인테크닉스) 등이 나선다. 올 시즌 정희원을 제외하고 모두 한 차례 이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는 첫날 포섬, 둘째날 포볼, 최종일 1대 1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기면 승점 3점, 비기면 1점을 부여해 최종 합산 점수로 순위를 정한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4500만엔이 돌아간다.

스타트는 에이스인 신지애와 고진영이 끊는다. 두 선수는 JLPGA 투어의 오야마 시호와 스즈키 아이와 맞붙는다.

한편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35개 대회를 치르게 되며 총상금 액수는 6735만 달러(약 790억원)로 확정됐다. 상금 액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개막전은 1월 26일 열리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