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516장 (통 26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26:1∼7절
말씀 : 본문은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를 기뻐하며 찬양합니다. 메시야는 고난 많은 이 세상을 이기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견고한 성 곧 성벽과 외벽으로 튼튼하게 지어진 성과 같습니다(1절). 이는 이중삼중으로 자신의 백성을 지키고 이끄시는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누가 그 성안에 들어가 살 수 있습니까.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나라입니다. 구약성경에서 나라는 흔히 유다인이 아닌 이방민족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유다인, 이방인을 가리지 않고 구원의 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물론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신의(진리)를 지키는 일입니다.
‘심지가 견고한 자’(3절)는 하나님 안에서 한결같습니다. 그는 주변 환경에 따라 마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어떤 풍파가 밀려와도, 어떤 환란과 어려움이 닥쳐와도, 넘을 수 없는 장벽이 가로 놓여 있어도, 실패와 좌절을 당해도, 질병이 자신을 압박해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 결코 변함없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은 무엇을 주십니까. 평강(샬롬)입니다. 하나님은 여기서 ‘평강’을 두 번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은 ‘완전한 평강’이란 뜻입니다. 외적 평강과 내적 평강 모두 가리킵니다.
어떤 사람의 심지가 견고해집니까. 결단이나 결심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세속적인 사상이나 신념에 흔들림 없는 것은 고집이요 불통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가리켜 자신의 반석이라 고백하며 신뢰하는 사람의 심지가 굳건해집니다. 그러므로 심지가 견고하다는 말은 여호와를 신뢰한다는 뜻입니다. 신앙의 지조를 지킨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맹렬한 풀무불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바벨론의 산해진미나 사자굴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신앙의 지조를 지키는 다니엘,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아는 사도 바울 등이 그런 사람입니다.
7절은 심지가 견고한 자를 가리켜 의인이라 불렀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무엇을 주십니까. 그들의 지름길(첩경)을 평안하게 하십니다. 그들에게도 앞을 가로막는 문제, 해결이 지연된 문제, 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들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숨겨진 지름길을 보여주십니다. 가나안으로 가는 선택받은 백성을 위해 하나님은 홍해바다에 지름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불확실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우리 마음도 종잡을 수 없을 만큼 흔들리곤 합니다. 이런 자리, 이런 때일수록 더욱 인생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믿음으로 사는 우리 심지를 견고하게 하시고, 인생의 평강과 생활의 지름길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기도 : 반석이신 하나님,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는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이 말씀대로 저희를 인도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가정예배 365-12월 2일] 심지를 견고하게 하시는 메시야를 기다립니다
입력 2016-12-01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