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직거래 2년, 은행부담금 낮춰준다

입력 2016-12-01 18:53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1일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 2주년을 맞아 시장 참여자인 은행의 외환 건전성 부담금을 감면하는 등 비용부담 완화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2017년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부담금 감면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와 별도로 외환중개사들은 당장 1일부터 원·위안 중개수수료를 약 20% 인하해 운영 중이다. 은행의 거래비용 부담 완화 외에도 위안화 직거래를 위한 추가 인센티브를 강구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한은은 2014년 12월 서울에 원·위안 직거래 시장 설립 이후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2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2015년에는 일평균 22억7000만 달러 정도의 거래가 이뤄졌고, 올해는 20억2000만 달러 정도가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9월 이후 거래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한은은 “중국 국경절 연휴와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환율 변동성 증대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위안화는 지난 10월 SDR(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에 편입됨으로써 국제 금융거래 공식 통화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에서도 위안화 결제 비중은 2012년 1%에서 2016년 3분기까지 5.5%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