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군사정보보호협정 깨질라…” 日, 朴 임기 내 사임 가능성에 충격

입력 2016-11-30 21:32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 사임 가능성을 접한 일본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특히 박 대통령 재임 기간 이뤄진 양국 간 합의들이 깨질까 우려했다.

아사히 요미우리 마이니치 도쿄 산케이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주요 일간지 6개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30일자 1면에 비중 있게 다뤘다. 공통적으로 한·일 관계를 다지는 데 힘써온 박 대통령이 물러난다면 양국 관계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히는 12월 19∼20일 한·중·일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외무성 고위 인사를 인용해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에 따라 지금의 한·미·일 동맹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요미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이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악의 경우 기존 합의들이 백지화될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위안부 합의나 GSOMIA는 국가 간 합의사항이므로 성실하게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국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연내 개최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