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미래지형 바꿀 ‘광역도시계획’ 나왔다

입력 2016-11-30 21:08
충남도의 미래 지형을 바꿀 11개 시·군의 장기 발전 방향이 담긴 광역도시계획이 3년 만에 확정됐다.

충남도는 도청 이전과 KTX 공주역 개통 등에 따른 여건 변화를 고려해 내포신도시권 6개 시·군과 공주역세권 5개 시·군의 광역도시계획을 확정해 30일 발표했다. 광역도시계획은 2개 이상 시·군을 하나의 계획권으로 관리해 상생 발전을 유도하면서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최상위 도시계획이다.

내포신도시권 광역도시계획은 서산·당진·보령·홍성·예산·태안 등 6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립됐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 ‘도민과 함께 행복을 만드는 환황해권 네트워크 도시’를 목표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내포신도시 활성화, 주변 지역 공동화 방지, 글로벌 해양·문화 관광 중심 육성, 자연과 공생하는 친환경 행복 생활권 조성, 지속가능한 관리체계를 통한 친환경 녹색 도시 조성 등을 전략으로 수립했다.

또 환황해권 시대에 대응하는 교통 기반시설 구축, ICT 융복합화를 통한 산업구조 고도화, 농어촌 6차산업 활성화 및 정주여건 개선, 산업·물류 허브 구축을 통한 환황해권 교역 거점 육성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3×3축’ 및 지선 축 연결교통망, 호남정맥 및 금북정맥 등 주요 산줄기를 연결하는 녹지축과 연안을 보호하는 환경보전계획 등도 광역도시계획에 담겼다.

공주역세권 광역도시계획은 공주·논산·계룡·부여·청양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역사문화와 활력이 넘치는 KTX 상생 도시권’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경제 및 교통 거점 형성, 지역특화 및 연계 발전, 백제왕도 및 유교문화 회복, 지역 자원을 활용한 관광 특화 및 활성화, 광역생태네트워크 형성 및 친환경적 활용, 매력적인 정주환경 조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공주역세권 광역도시계획은 공주∼공주역∼논산을 연결하는 남북축을 개발 주축으로 정하고 이에 더해 ‘C자형’ 특화산업 클러스터를 담았다. 충남도는 이번에 수립된 두 개의 광역도시계획을 시·군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등의 지침으로 활용토록 하는 한편, 도로나 철도망 구축 계획과 관련한 국비 지원 근거로 활용해 상생협력과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두 광역도시계획과 연계해 발굴·반영한 전략 사업은 내포도시 첨단산업단지 활성화와 공주역세권 행정타운 등 200여개로 총 사업비는 43조 103억원에 달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두 광역도시계획은 공간구조 설정, 교통망 계획, 발전축과 녹지축, 기반시설 계획 등을 담고 있다”며 “시·군 간 네트워크 형성 및 기능 강화 등을 통한 낙후지역 균형발전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홍성=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