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X-2(心神)의 첫 실전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3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장비청은 기후현 가카미가하라시 항공자위대 기지에서 실시한 시험비행에서 X-2의 스텔스 성능을 검증했다.
미쓰비시중공업 주도로 개발된 X-2는 탄소섬유 소재의 전파흡수재가 적용됐다. 적의 레이더 전파를 흡수, 반사되는 전파를 감소시킬 수 있다. X-2는 이 같은 스텔스 성능뿐만 아니라 탁월한 기동성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최대시속 2410㎞, 항속거리는 2960㎞에 달한다. 기체는 길이 14.2m, 폭 9.1m, 높이 4.5m 규모다. 개발에 400억엔(약 4150억원)이 투입됐다.
일본은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군사 갈등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 X-2 개발에 착수했다. 일본은 지난 4월 첫 시험비행 성공으로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유인 스텔스기 비행에 성공한 네 번째 국가가 됐다. 지난 6월 정식 인도된 이후 X-2의 실전 배치를 위한 시험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X-2를 기반으로 2018년 이후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日 자체개발 스텔스機 첫 실전성능 시험비행
입력 2016-12-01 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