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날 지주회사 전환 발표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도 삼성전자 급등세를 타고 1980선을 회복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6만9000원(4.11%) 오른 17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75년 6월 삼성전자가 상장한 이후 종가 기준으로 최고가다. 장중 174만70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직전 최고가는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주회사 전환을 요구한 지난달 7일의 170만6000원이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자동차용 전장사업의 본격 육성, 메모리 반도체의 실적 지속과 함께 원화 가치도 약세인 상황”이라며 “대외환경이 우호적이라 향후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총 배당 규모를 4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의 수혜주로 꼽혔던 삼성물산은 0.79% 반등하는 데 그쳤다. 삼성물산 주가는 삼성전자 측이 “삼성물산과의 합병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히면서 전날 8.64% 급락했었다.
코스피는 5.09포인트(0.26%) 오른 1983.48로 장을 마치며 4일 연속 올랐다. 삼성전자의 랠리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국내 정치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라 상승폭이 제한됐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2억원, 2875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이 3317억원을 팔았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삼성전자株 사상 최고가 콧노래
입력 2016-11-30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