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시 오류로 도마에 올랐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 공시에 또다시 오류가 발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한화투자증권이 지난달 31일 공시한 6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을 정정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중위험(인컴형), 고위험(성장형) MP의 수익률을 1% 포인트, 0.02% 포인트 높여서 공시했다. 다른 MP 4개는 수익률을 낮췄다. 한화투자증권은 해당 MP 가입자 전원(총 18명)에게 정정사항을 개별 통보하고, 홈페이지에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올리기로 했다.
일임형 ISA 공시는 지난 8월 전체 150개 가운데 47개 상품 공시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됐다. 이후 금투협은 외부 검증기관을 선정해 ISA 수익률을 점검해 왔다. 한화투자증권은 검증받은 데이터를 받은 후 공시자료를 내는 과정에서 검증 전 자료를 제출하는 바람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일임형 ISA MP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채권·주식이 동반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지난달 말 일임형 ISA 3개월 수익률은 평균 -0.13%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2.17% 포인트 낮아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또… 일임형 ISA 수익률 공시 오류
입력 2016-11-30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