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 한방 물리요법인 추나요법 진료비는 병원별로 200배, 1인 병실 이용료는 최대 91배 차이가 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6년도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30일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300병상 이상 대형 종합병원 등 887기관만 공개했으나 올해는 150병상 초과 병원급 의료기관인 일반병원과 요양병원 등 2041개 기관으로 확대했다.
발표에 따르면 시력 교정을 위한 라식 수술은 최저가가 100만원이고 가장 비싼 곳은 350만원이었다. 220만원을 받는 병원이 가장 많았다. 라섹은 50만원에서 240만원까지 다양하다. 100만원이 일반적이다. 추나요법은 최저가 1000원에 최고가 20만원으로 199배 차이가 난다.
병원별로 1인실 병실료는 45만5000원에서 5000원까지 91배 격차가 났다. 2인실과 3인실 병실료가 가장 싼 곳은 3000원이나 가장 비싼 곳은 각각 24만원과 14만5만원에 달했다.
건강검진에도 서로 다른 가격을 매겼다. 수면내시경은 위와 대장 모두 25만원이 가장 비싼 값이다. 가장 싼 곳은 각각 1만5000원, 1만원에 수면내시경 진단을 했다. 갑상샘 초음파도 2만원에서 20만원까지 다양하다. 유방 초음파는 1만원에서 22만원, 상복부 초음파는 2만원에서 33만612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MRI 진단 역시 뇌검사는 2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차이가 컸다. 뇌혈관은 10만원에서 75만원, 목 부위인 경추와 허리 부위인 요천추 MRI 진단은 가장 싼 곳은 각각 24만8450원, 15만1320원이나 가장 비싼 곳은 75만원이었다.
다빈치 로봇을 활용한 전립선암과 갑상샘암 수술은 400만원에서 1500만원까지 110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충치 치료를 위한 레진 충전의 경우 싼 곳은 1만원이지만 비싼 곳은 36만원이었다. 65세 환자를 제외한 비급여 품목인 임플란트는 가장 비싼 곳이 410만9600원이었고, 가장 싼 곳은 70만원이었다. 금니가 가장 싼 곳은 23만8000원이고, 가장 비싼 곳은 106만7000원이다.
심평원은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로 국민의 의료선택권 보장과 진료비용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1인 병실료 최대 91배 차이
입력 2016-12-01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