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시내버스·무료 환승 찬성” 광양·순천·여수 시민 10명 중 8명

입력 2016-11-30 18:35
광양·순천·여수시 등 전남 동부지역 주요 3개 도시를 순환하는 광역 시내버스와 무료 환승제도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3개 도시민 10명 가운데 8명이 광역 시내버스와 무료 환승제도 도입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3개 도시를 아우르는 광역교통망 구축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도 도입을 위한 재정지원과 버스업체 손실보전 방안 마련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남 광양시는 3개 도시 광역 시내버스 도입과 무료환승제 등 광역 교통망 구축을 위한 3개시 설문 조사 결과 광역시내버스 도입은 76.1%가,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 도입은 79.9%가 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광양시는 지난 28일 시청 상황실에서 3개시 교통과장과 운송업체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여수∼순천시’를 연결하는 ‘광양만권 광역교통망 도입 타당성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광역 시내버스 도입,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 도입, 택시 광역 미터제 도입 등 3가지 안에 대해 분석하고 각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절충안을 찾기 위해 실시됐다.

하지만 광역 시내버스 도입 후 일부 구간의 경우 손실이 예상돼 이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실제로 광역 시내버스 타당성 검토 결과에서 순천∼여수 구간을 제외하고 순천∼광양 구간은 연간 3억3600만원, 광양∼여수 구간은 연간 5억1700만원의 손실이 각각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역 시내버스 도입 전 기존 시내버스를 이용해 3개 도시를 연결하고 무료 환승이나 환승 할인제를 우선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별도 재정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3개시는 12월 초쯤 용역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한 최종안이 나오면 3개시 운송업체의 이해조정과 재정분담 및 지원방법 등을 상호 협의해 내년 상반기에 광역교통망 구축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광양=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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