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군이 서로 다른 전장에서 동시에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진커 중국 공군 대변인은 최근 “중국 공군이 지난 25일 서태평양 해역까지 이동하는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훈련에는 다양한 전투기가 투입됐고 바시 해협(남중국해)과 미야코 해협(동중국해)을 통과해 훈련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남중국해에서 발진한 최신형 전략폭격기 훙-6K와 정찰기 등 4대의 전투기 편대는 바시 해협을 거쳐 서태평양에서 원양(遠洋) 훈련을 벌인 뒤 미야코 해협을 통해 동중국해 방면으로 귀환했다. 동시에 동중국해로 발진해 미야코 해협을 통과한 2대의 Su(수호이)-30 전투기는 서태평양에서 4대의 전투기 편대와 합류해 훈련을 벌인 뒤 다시 미야코 해협을 통해 돌아왔다.
인민망은 30일 중국 공군이 그동안 7차례 원양 훈련을 실시했지만 바시와 미야코 해협을 동시 비행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인줘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2개 해역에서 동시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중국군이 이를 동시에 응대할 수 있는 작전 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서로 다른 해협을 동시에 통과하는 것은 중국 공군엔 중대한 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장 가까운 공군기지에서 이륙해도 거의 1000㎞를 비행해야 바시 해협에 이를 수 있는 데다 도중에 기상 상황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민망은 “앞으로 중국군은 지휘·통제·통신·정보 등의 일체화된 합동작전 운영 능력을 보유하는 방향으로 점차 발전할 것”이라며 “이는 미래 전쟁 수요 대응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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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군, 분쟁해역 남-동중국해 동시작전 훈련
입력 2016-11-30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