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사용 공무원 5명 중 1명은 남성

입력 2016-12-01 00:01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직 공무원 중 남성 비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주당 근무시간이 20시간 안팎인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가 30일 내놓은 2015∼2016년 주요 인사 분야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행정부 국가직 공무원(교육공무원 제외) 중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1215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6075명)의 20.0%를 차지했다.

남성의 비율은 2013년 13.1%(928명)였으나 2014년 14.4%(1088명), 지난해 15.8%(1255명)로 늘었고 올해는 전년 대비 4.2% 포인트 상승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육아휴직 기준이 지난해부터 완화됐고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직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남성 육아휴직자가 증가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가정 양립 문화와 관련이 있는 시간선택제 공무원도 6월 현재 662명으로 지난해(358명)에 비해 8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공무원 약진현상도 두드러졌다. 4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1204명으로 지난해보다 37명 늘었다. 4급 이상 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2013년 9.9%, 2014년 11.0%, 지난해 12.1%, 올해는 13.1%로 해마나 높아지고 있다. 여성 고위공무원도 10월 현재 84명으로 2014년에 비해 19명(29.2%) 늘었다.

개방형직위 중 민간 전문가 임용비율은 35.1%로 2014년(14.9%)에 비해 20.2% 포인트 급증했다. 최재용 인사처 인사혁신국장은 “여성 대표성을 강화하고 가정친화적인 정책을 확대하는 등 인사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